연인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로 알고 있는 2월 14일, 기억해야 할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이 날 안중근 의사는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을사늑약의 주동자였던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했던 독립운동가. 그의 업적과 그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일생
1. 어린 시절
1879년 황해도 해주부 출생.
고려시대 안향(성리학의 아버지)의 26대 후손이다.
태어날 때 등에 검은 점이 7개가 있어서 응칠이라 불렸다.
어렸을 때부터 사냥을 좋아했다고 한다.
1884년 갑신정변 이후
개화당 식객이었던 아버지 안태훈이 척신정권에 의해 죽임을 당할 위기에 놓여 신천 청계동으로 피신한다.
이곳에서 아버지가 세운 서당에서 공부를 하는데 학문보다 사냥에 흥미가 있어 말타기와 활쏘기를 즐겼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고 아버지 안태훈은 창의 하여 동학농민군을 토벌하여 승리했다. 안중근도 박석골전투 등에 참여하였는데, 이때 농민군을 집합했던 것에 대해 비판의 여론이 있다. 그러나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 따르면 동학군의 이름만 사칭하고 약탈을 하던 산적패들을 토벌한 것이었다고 한다. 김구가 동학군에 있을 때 안태훈이 보호한 적이 있으며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양반 계층에서 보기에 동학군은 매국 도적 집단으로 인식하였던 것 같다.
1895년 천주교 학교에 입학
토마스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프랑스어를 배우기도 했지만, 뮈텔주교가 조선사람들이 학문을 알게 되면 천주교 교리에 의문점을 가질 것을 염려해 학문을 알리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프랑스어 배우기를 그만두었다.
1904년 청인 난타 사건
아버지 안태훈과 청나라 의사 서원훈과의 다툼이 있었고, 이 소식을 들은 안중근이 10여 명과 함께 밤에 서원훈을 잡아 난타하였다. 이에 청국인들이 반발하였고, 재판에서 서 씨의 만행이 드러나 안중근이 옳다는 판결이 났고, 서 씨와 따로 만나 서로 사과하고 평화롭게 마무리 됐다고 한다.
2. 계몽운동과 의병운동
1905년 을사늑약
외교권을 일본에게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국권 회복 운동을 하기 위해 상하이로 가서 자금을 모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부친상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
대구의 독립운동가 서상돈의 주도하에 전국적으로 전개되었던 운동에 참여하여 국채보상기성회에 가입하였고, 관서지부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국채보상운동은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그 후 연해주로 건너가서 의병운동에 참가하였다.
3. 이토히로부미 저격 사건
1909년 의병운동
안중근은 동지 11인과 함께 동의단지회를 결성하고 의병운동을 하고자 한다.
이때 넷째 손가락 한 마디를 끊어 혈서로 결의를 다진다. 아래사진에 있는 안중근의 수인은 이때부터 찍기 시작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으로 가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
이에 안중근은 히로부미 암살계획에 자원하여, 우덕순과 조도선, 우동하와 먼저 하얼빈에 도착한다.
우덕순과 조도선은 채가 구역에서 공격하기로 하는데 러시아 경비병에 의해 실패한다.
안중근은 마지막 도착지인 하얼빈에서 기다렸다.
10월 26일 오전 9시 이토 히로부미 저격
기차가 하얼빈 역에 도착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열차 안에서 회담을 한 후 9시 30분경에 러시아 군대의 사열을 받기 위해 하차했다. 안중근은 히로부미가 사열을 마치고 돌아가던 타이밍을 노렸는데, 히로부미 일행이 모두 비슷한 옷을 입어 특정하지 못해 실패할 뻔 하지만 히로부미가 멈춰 서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순간 목표를 특정할 수 있었고 반자동 권총을 사용해 저격한다. 7발의 총알을 발사하고 나서 품에서 태극기를 꺼내 들며 외쳤다.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이 외침의 뜻은 대한 독립만세 였다.
이토 히로부미는 피격직후 열차로 옮겨졌지만 사망한다.
안중근은 러시아군에 체포되었고 뤼순 감옥에 투옥된다.
4. 투옥 이후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수감 중에 그는 동양 평화론을 저술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1910년 3월 26일 처형되었다.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한 15가지 이유
1.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1905년 을사늑약 (외교권 강탈)
3. 1907년 정미 7 조약 (군사권 강탈)
4.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5. 군대를 해산시킨 죄
6.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죄
7. 한국인의 권리를 박탈한 죄
8. 한국의 교과서를 불태운 죄
9. 한국인들이 신문에 기여하지 못하게 한 죄
10. 제일은행 지폐를 발행하여 경제 혼란을 일으킨 죄
11. 철도, 광산, 산림 등을 강제로 빼앗은 죄
12. 동양의 평화를 깨트린 죄
13. 대한제국이 원하지 않음에도 일본에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거짓을 퍼트린 죄
14. 일본 천황의 아버지를 죽인 죄
15. 일본 천황과 세계각국을 속인 죄
나라를 위해 거사를 성공시켰던 안중근의사.
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날의 일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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